동네에 사는 친한 형과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근교 노지로 모토캠핑을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xmax와 pcx로 모토캠핑을 가기로 하였는데요. 제 바이크인 xmax에는 탑박스가 장착되어있지 않아서 100L짜리 바이크용 방수백에 짐을 다 넣고 형의 pcx125에 장착되어있는 알루미늄 탑박스에 아이스 박스와 의자 두 개를 결속하였습니다. 방수백에 넣은 짐을 나열해보자면 캠핑용 테이블, 렌턴, 렌턴거치대, 2인용 텐트 2동, 매트 2개, 침낭 2개, 이소가스스토브, 식기류(젓가락, 숟가락, 접시, 그릇, 컵), 그리들, 블루투스 스피커, 화로대, 장작 등을 준비해서 떠났습니다. 백패킹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가져갔지만 부피는 100L짜리 방수백에 다 들어가니 편하게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하니까 아마추어 처럼 엉덩이에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중간중간 1시간 거리를 2번이나 쉬면서 도작한 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를 구축하고 계셨더라고요. 날이 밝았을 때 도착은 하였지만 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괜찮은 자리를 찾아서 우리의 사이트를 만들었네요. 이날은 초 미니멀 캠핑이었고 남자 둘이 가는데 음식도 라면이면 만족할 것을 형이 엄청난 한우 꽃등심을 사 오셨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하하하. 꽃등심을 그리들 위에 맛있게 잘 구우면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감성적인 음악을 잔잔히 틀어 두고 한잔 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공기도 맑고 맑은 공기를 마시니 술은 취하지도 않고 고기는 맛있지 노래 좋지 이 맛에 캠핑을 하는 거겠지요. 꽃등심을 두껍게 사 오셔서 정말 맛있게 먹고 후발주자로 삼겹살을 구워먹고 한 줄은 남겨 두었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할 대망의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라면이지요. 한 줄 남겨둔 삼겹살을 바짝 굽고 물을 부은 다음 라면스프를 뿌리고 라면을 끓입니다. 그리고 라면이 다 익어 갈 때 고기살 때 주는 파채를 넣으면 이것이 바로 삼겹파채라면이 완성되는데 야외에서 그냥 먹는 라면도 꿀맛인데 그리들에 끓인 삼겹파채라면의 맛 상상이 가겠습니까? 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또 먹고 싶은 맛이에요.
이렇게 라면과 고기를 먹으면서 화로에 장작을 올리고 불멍을 해봅니다. 누군가 캠핑의 꽃은 불멍이라고 했던가요. 역시 불멍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요. 장작이 생각보다 빨리 타서 너무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장작을 좀 넉넉히 준비해와야 겠더라구요. 저희는 항상 캠핑을 갈 때 동네에서 종량제 봉투를 꼭 가져가는데요. 마무리하고 캠핑했던 장소의 쓰레기들을 모두 담아서 그쪽에 버리지 않고 집에 가져와서 집 앞에다가 수거하는 날짜에 맞춰서 내놓습니다. 요새 캠핑이 유행하는 만큼 캠핑을 즐기고 쓰레기 무단 투기와 땅에다가 불을 피우는 등 부적절한 행동들을 하는 잘 모르는 분들이 종종 계신 것 같은데 주변을 치우는 것은 바라지도 않고 자기가 머문 자리만큼은 잘 정리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즐겁게 캠핑을 즐기고 철수하는 날은 이슬비가 내리더라구요. 비가 더 올지 몰라서 빠른 철수를 했는데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라무복 이후 동네 설렁탕 맛집인 푸주옥에서 설렁탕 한 그릇씩 뚝딱하고 집에서 집을 정리하다 보니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오토바이 타고 비 맞으면서 왔을 생각 하면 끔찍한데 참 운도 따라준 여행이었네요. 여기까지 서울 근교 노지 모토캠핑 다녀온 후기를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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